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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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나이 36세
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
퇴근 후 집 근처 초밥집에서 거하게 한잔하고
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생각난 문장이다.....
서울에 직장이 있지만 현실에 부딪혀
수도권에 집을 마련하고(담보는 은행이 단단히 쥐고있다)
10년전 뽑은 자차로 출퇴근하고
쉬는 날 외식이든 집술이든 혼술하고
가끔 친구들 만나 수다떨고
가끔 친구들 초대해 집에 재워주고
쉬는 날 부담없이 취미생활 하고
자고 싶으면 늘어지게 자고
운동하고 싶으면 아파트 헬스장가고
여행생각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회사가 있고
휴가비도 조금이지만 챙겨주는 복지가 있고
일년에 대여섯번 방문해도 질리지 않는 동남아가 있고
그럼에도 천천히 쌓여가는 통장 잔고가 있고
이 모든걸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가 있어
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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